[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앞으로 3년 내에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이 금융기관과 금융시장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7%가 '향후 1~3년안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은 12.2%였다.
반면 향후 1년 안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률은 27.1%로,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 32.4% 보다 적었다.
당장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중단기적으로 볼때 크게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조사는 금융기관 경영전략 및 리스크 담당 부서장, 금융시장 참가자 등 총 63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했다.
응답자들은 현재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5대 핵심 리스크로는 ▲유럽 국가채무위기 심화 ▲가계부채 문제 ▲부동산시장 침체 ▲중국경제 경착륙 ▲미국 경기회복 지연을 꼽았다.
특히 외환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유럽 국가채무위기 심화와 같은 단기 리스크에 대해서는 감내능력이 충분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가계부채 문제 등 중기 리스크는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발생 확률도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정치·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은 5대 리스크에서 제외된 반면 부동산시장 침체 및 미국 경기회복 지연이 포함됐다.
6개월 전과 비교해서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변함없다고 응답한 비중이 68.9%로 집계됐고, 낮아졌다는 응답은 17.6%로 높아졌다는 응답 13.5%를 소폭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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