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되고, 런던올림픽까지 겹치면서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수요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더 줄면서 거래 공백이 이어졌다.
서울은 거래가 끊어지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은 금주 0.16% 하락했고, ▲강동(-0.34%) ▲강남(-0.19%) ▲송파(-0.18%) 순으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조정됐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중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매수세 부진에 따른 거래 침체가 지속됐고 전화 문의조차 자취를 감추며 매매시장이 한산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6%) ▲신도시(-0.02%) ▲
수도권(-0.01%)이 모두 하락했다.
전세 시장도 휴가철 거래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많지 않고 거래도 적었다. 일부 개별 단지의 전셋값 변동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 전세가격은 모두 변동률 없이 제자리 걸음했다.
◇매매
서울은 ▲강동(-0.23%) ▲송파(-0.12%) ▲강남(-0.09%) ▲영등포(-0.07%) ▲성북(-0.07%) ▲도봉(-0.06%)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은 대출이자의 부담을 느낀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 놓으며 고덕동 '고덕 I`PARK'가 한주간 1000만원 가량 가격이 내렸다.
또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며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상일동 고덕주공4·5·6·7단지 등이 한 주간 50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 잠실월드메르디앙, 잠실주공5단지 등이 500만원~2500만원 정도 내렸다. 소형 수요층이 두터워서 경기 침체에 따른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했던 리센츠 42㎡형도 계속되는 거래 부진으로 금주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 시영,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매수세가 없어 500만원~2500만원 정도 내렸다. 개포주공1단지는 개포주공 재건축 중에서 유일하게 소형주택비율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심의통과를 앞두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하락했다.
영등포는 저가 매물이 출시되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여의도동 서울 등이 500만원~15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는 산본과 중동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약세가 이어졌다. ▲평촌(-0.05%) ▲분당(-0.02%) ▲일산(-0.02%) 순으로 하락했다.
평촌은 꿈마을과 목련마을에 위치한 중대형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매물을 찾는 매수세가 없어 꿈우성, 목련신동아 등이 주간 250만원~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분당 역시 수요층이 얕은 중대형이 하락을 주도했다. 정자동 미켈란쉐르빌, 수내동 양지금호 등이 주간 500만원 가량 내렸다.
일산은 마두동 백마삼성, 백마삼환 중대형이 500만원 가량 내렸다.
수도권은 ▲광명(-0.04%) ▲과천(-0.03%) ▲용인(-0.03%) ▲의왕(-0.03%) ▲이천(-0.03%) ▲파주(-0.02%) 순으로 떨어졌다.
광명은 주공12단지, 철산래미안자이 등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주간 500만원 정도 가격이 빠졌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 중대형이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하락했다. 용인은 가격이 더 빠질 것으로 우려해 매물가격이 조정되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다. 언남동 용인구성리가, 동천동 동문굿모닝힐5차 등이 주간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
서울은 ▲강북(0.03%) ▲마포(0.01%) ▲송파(0.01%) 지역의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강북은 중소형 전세매물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래미안트리베라2단지, 신일해피트리 등이 주간 250만원~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송파는 거래 비수기이지만 출시된 전세물건이 몇개되지 않아 간헐적인 수요에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장지동 송파파인타운3,8단지 중소형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마포는 노고산동 신촌포스빌, 신공덕동 신공덕e편한세상 등 중소형 면적이 250만원~500만원 정도 올랐다.
한편 ▲강남(-0.02%) ▲도봉(-0.02%) ▲서대문(-0.02%) ▲성북(-0.02%) ▲강서(-0.01%) ▲서초(-0.01%) ▲성동(-0.01%)은 비수기 탓에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가 뜸했고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3%)만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분당, 일산, 중동, 산본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평촌은 거래 비수기로 전세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싼 전세매물이 출시됐다. 평촌동 꿈우성, 호계동 목련우성5단지 등에서 250만원 정도씩 내렸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접한 지역과 저렴한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의 오름세가 나타났다. ▲광명(0.01%) ▲이천(0.01%) ▲화성(0.01%)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명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중소형 면적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상승했고 이천은 부발읍 현대3차 소형 면적이 100만원 정도 올랐다.
한편 ▲용인(-0.01%)은 줄어든 전세 수요로 인해 전세 매물이 쌓이는 모습을 보였다. 언남동 용인구성리가, 동천동 동문3차 등 중대형 전셋값이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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