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광복절 67주년을 맞은 여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명박 대통령 독도 방문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민주통합당은 정부의 대일 외교 노력 및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홍일표 새누리당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나라의 힘이 부족하여 국권을 상실하고 어둠의 나락에 떨어진 끝에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민족의 단결된 힘으로 나라의 독립이라는 빛을 되찾은 날"이라고 광복절을 기렸다.
홍 대변인은 "지난 67년간 세계가 놀랄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였지만 나라가 아직도 남북으로 분단된 채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점과, 아직도 일제의 침략과 지배로 인한 잔재가 청산되지 못하고 있음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은 영토를 보전하여야 한다는 헌법수호의 최고 책임자로서 대한민국 영토 주권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라며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렇지만 "민주당이 외교에 관한 국익 앞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의 국토와 국권을 지켜낸 애국선열의 뜻을 가슴에 새기며 선진 일류국가를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 지역·세대간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보수와 진보를 떠나 상생과 화합으로 국민통합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67년이라는 긴긴 세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난 과오를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더욱이 우리 영토인 독도를 국제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목표를 분명히 했다.
박 대변인은 "일본 정부에 한반도 및 아시아지역 국가들에 대한 부끄러운 침략사에 대한 진실된 사과와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배상에 전향적 태도를 촉구한다"며 "이명박 정부 또한 이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67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남북을 대결과 반목의 역사로 회귀시킨 적대적 대북정책을 전환하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역사의 흐름에 동참하길 진심으로 호소한다"며 "민주정부 10년 동안 쌓아올린 민족의 화해와 협력, 한반도의 평화를 깨뜨리고 민족을 갈등과 긴장 속에 몰아넣은 채 임기를 마무리하는 일만은 부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