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6일 횡령·배임 등으로 법정구속 되면서 한화 임직원들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이라크 건설, 태양광 사업 등 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징역4년형이 선고되며 법정구속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화그룹 임직원들은 사실상 공황상태에 빠졌다.
한화그룹 한 관계자는 "설마설마했는데,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라며 "이라크 대형 프로젝트는 물론 글로벌 태양광 사업까지 경영 현안이 산재해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한화그룹은 올해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를 따낸 후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던 상황이어서 이번 사태가 이라크 사업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게다가 신성장동력 엔진으로 밀고 있는 태양광과 생명보험 사업도 좌초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번주 확정될 예정인 독일 태양광업체 큐셀 인수 작업은 물론 대한생명이 추진해온 ING생명 동남아 법인 인수 작업도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평가다.
한화그룹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추진 중인 사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김 회장의 구속은 그룹 전체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여기에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이어서 김 회장의 구속은 재계 전체로 봐서도 대형 악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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