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성욱 대표는 지난 13일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주식담보대출을 위한 주식담보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가 대출금 상환을 연기하면서 신한금융투자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은 총 15만1610주다.
김 대표가 금융기관과 주식담보 대출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연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계약건수로 치면 올해 들어서만 벌써 6번째다.
올해 3월 신한은행을 상대로 34만주를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달
한화증권(003530)에 21만7400주를 담보 잡혔다.
이후 한달 만인 4월에도 하나은행에 188만7000주를 담보로 제공했고, 넉달 뒤인 8월 한화증권에 추가로 15만3850주를 담보로 잡혔다.
앞서 2007년 우리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 25만주와 지난해 성남세무서에 증여세 연부연납을 위해 담보로 제공한 37만주까지 모두 합하면 총 336만9860주를 담보로 잡힌 상황이다.
담보 잡힌 주식 336만9860주는 김 대표가 보유지분 384만8897주의 87.55%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김 대표의 특수관계인들이 담보로 잡힌 지분까지 모두 합하면 이들 최대주주 측이 보유한 지분의 63.00%(783만4810주)가 금융기관 등에 당보로 제공됐다.
김 대표의 부친인 김병태 한올바이오파마 회장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총 346만5000주를 제공했고, 김현수, 김성지, 김성수 씨 등도 총 99만9950주를 한화증권과 성남세무서에 담보잡혔다.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모두 1243만6732주(전체주식의 33.23%)다.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56.60%(2111만9262주)에 달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현재 김성욱 대표이사가 보유지분 90%가량을 담보로 잡혀 대출 받은 금액은 70억원에 불과하다"며 "지난 2007년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16억, 당기순손실 23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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