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시중은행들이 불황의 늪에 빠진 조선사 구하기에 나섰다.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은 조선사 제작금융 프로그램을 도입해 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금융위원회는 2일 조선업계의 자금난 심화로 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은행 등 시중은행이 3일부터 조선사 선박건조 자금 지원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수출입은행이 조선사들의 제작자금을 지원해왔으나 향후 제작자금 수요가 증가할 경우 수은의 지원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7개 금융기관이 제작금융 자금 지원에 나선 것이다.
제작금융이란 조선, 플랜트 등 수출물품 제작과 결제간 시차가 있는 대규모 자본재 등의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해양플랜트를 포함, 조선사가 수주후 제작하는 선박이라면 선박건조에 필요한 자금 중 이미 받은 선수금을 차감한 금액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최초 대출취급일로부터 선박 인도를 마친 날(또는 최종선박대금 결제일)에서 최대 한달까지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이번 7개 금융기관의 조선사 지원으로 조선사들은 약 4조원의 자금을 공급받게 됐다"며 "선박건조시 자금수급 불일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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