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분당을 선언한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는 6일 구 당권파 중앙위원들의 중앙위원회 추진에 대해 "있을 수 없다"며 원천 무효임을 확인한다"고 제동을 걸었다.
강 대표는 이날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위 의장은 당 대표이며, 당 대표의 소집과 공고가 없는 중앙위원회 개최는 있을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따라서 일부 중앙위원들이 임의로 당원 게시판을 통해 3차 중앙위 개최를 공지하고, 중앙위를 열고자 하는 것은 원천 무효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구 당권파인 안동섭 경기도당위원장은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6일 저녁 8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비상상황에 따른 정상화 방안 논의의 건' 등을 안건으로 하는 중앙위 개최를 예고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8월2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비롯한 33인은 중앙위 소집을 요구했다"며 "소집 요청이 있는 날로부터 15일 지났음에도 당 대표는 중앙위 소집을 하지 않았기에 소집 요청한 중앙위원들의 연서로 중앙위 소집을 공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 당권파는 중앙위를 단독으로 강행해 비례대표인 박원석·서기호·정진후·김제남 의원 제명을 추진하고 있는 혁신파의 시도를 무산시키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규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혁신모임은 분당시도, '셀프제명'의 자작극이 아니라 진보원칙, 통 큰 단결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잠시 후 열릴 서울시 당기위, 중앙당기위 이의신청 포기, '셀프제명' 의총의 잇따른 개최는 명백한 분열 행각이자 진보에 대한 배신"이라며 "정치적 자해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강기갑 대표는 이날 "제 생명을 걸어서라도 막고 싶었지만 통합진보당의 분당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분당을 선언했다.
그렇지만 그는 대국민 사죄의 차원에서 4일째 이어지고 있는 물과 소금을 마다하는 단식을 유지한다고 밝혀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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