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LG(003550)는 지난 2010년 신수종사업 일환으로 ‘녹색 사업’을 낙점하면서 그룹 내 독립사업부를 만들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수(水)처리 사업으로 LG전자가 맡았다. 또 석유 등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환경파괴를 줄이는 신재생 에너지 ‘태양전지’ 녹색사업도 이때부터 본격 전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년째 해당 사업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경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전자는 2010년 국내외 생활 상·하수 등을 재사용해 물 부족을 해결하는 수처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450조원 규모인 세계 시장은 해마다 5%씩 성장하며 각광받고 있다.
LG전자는 수 처리 사업에 10년간 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2020년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야심을 품었다.
◇LG전자는 수 처리 사업에 향후 10년간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일환으로 지난해 물 처리 전문 업체(대우엔텍)를 인수하면서 국내 사업에 물꼬를 텄다.
지난 2월에는 일본 기업(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외 관련 기업의 M&A와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양전지 사업에도 주력키로 했다. 태양전지는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장치로, 인공위성에 날개 형상으로 장착된 보조 기기다.
LG전자는 연간 330메가와트(MW)인 생산 능력을 2013년까지 1기가와트(GW)로 확대하고, 2015년에는 이 분야 선두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청사진을 그려 놓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경북 구미의 생산 시설을 직접 둘러볼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10.9MW급 영광 태양광발전 건설 사업에 태양전지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되는 등 외형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신수종 사업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독립사부의 최근 매출 기록을 보면 초라하기만 하다.
2010년 4조650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조5000억원대로 역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태양전지 사업에서 1000억원 적자를 보는 등 모두 165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열심히 품은 팔았지만 되레 밑진 장사를 한 셈이다. 올해 들어 적자폭은 줄었다지만 여전히 1분기와 2분기 각각 405억원과 4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사업이므로 현재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독립사업부 외에 LED 조명사업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간주하고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 2008년부터 LED 조명 관련 사업을 준비해 왔다. 2009년 상반기엔 AE사업본부 산하에 솔루션그룹을 신설해 해당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가정용 LED 램프를 자체 전문매장인 ‘LG 베스트샵’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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