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쌍용건설 700억 긴급수혈.."위기 탈출"
채권단, 28일까지 1300억원 지원
2012-09-10 10:47:50 2012-09-10 10:49:19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쌍용건설(012650)이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700억원을 우선적으로 지원 받는다.
 
이에 따라 현재 연체중인 540억원 규모의 B2B전자채권(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의 상환을 통해 신용불량 등재 위기에 몰렸던 하청업체들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10일 캠코에 따르면 오는 11일 이사회를 통해 쌍용건설의 서울 우이동 콘도를 담보로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해 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캠코는 채권은행과 동시에 자금을 지원하는 '패키지지원'을 고수했지만 금융당국이 적극 중재에 나서면서 '선지원'으로 가닥이 잡혔다.
 
캠코 관계자는 "현재 쌍용건설 자금지원을 위한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며 "11일 이사회를 거쳐 안건이 통과되면 지원안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쌍용건설 채권은행단도 빠른 시일내에 추가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주도로 쌍용건설과 '대주단 협약'을 맺고 오는 28일까지 1300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대주단 협약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의 채무상환을 유예하고 자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채권은행 선정과 세부 의견 조율로 최종협의가 지연됐다"며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주도로 실사를 거쳐 28일쯤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이 캠코와 채권단으로부터 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게 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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