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은행의 가계대출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은행들의 고정금리상품 판매 확대와 휴가철 자금 수요 등으로 주춤했던 증가폭도 재차 확대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8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459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1조3000억원, 5월 2조2000억원, 6월 1조2000억원, 7월 7000억원 증가에 이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주춤했던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은행들의 고정금리상품 판매 확대 노력과 휴가철을 맞이해 마니너스통장 대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모기지론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2조1000억원 증가에서 8월 2조9000억원 증가로 확대됐다.
마이너스통장대출 역시 전월 3000억원 증가에서 8월 8000억원 증가로 3배 가까이 확대됐다.
8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원화)도 590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7000억원 증가했다.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대출 확대 노력이 강화된 영향이 컸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은 전월 5000억원 증가에서 8월 7000억원 증가로 소폭 확대됐다. 반면, 대기업대출은 반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소멸 영향으로 전월 4조원 증가에서 8월 3조원 증가로 축소됐다.
기업어음(CP)은 일부 기업의 상환용 CP 발행이 증가하면서 순발행규모(1~20일 기준)가 1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확대됐다.
이밖에 회사채(공모)는 조선업과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순발행규모가 전월 3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주식발행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 등에 따른 기업공개 부진 지속으로 1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8월 중 은행 수신은 7000억원 증가한 11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7조2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된 것이다.
세금납부 규모가 감소로 수시입출식예금의 감소폭이 크게 축소된데다 정기예금으로 기업 및 지자체 자금 유입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양도성예금증서(CD)는 1조원 감소했고, 은행채도 2000억원 감소하는 등 시장성 수신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 역시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1000억원 감소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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