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한계 이른 獨 "응답하라 스페인"
2012-09-25 08:04:03 2012-09-25 08:05:2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독일이 스페인 정부에 최후 통첩을 날렸다. "구제금융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하라"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더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카엘 마이스터 기독민주당 대변인 역시 "라호이 총리는 현재 상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라호이 총리는 현재 소통의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그렇다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에 대한 불분명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독일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스터 대변인은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자금을 통해 은행권의 자본확충을 이행하는 것이 우선과제"라며 "기존의 구조개혁으로 스페인 경제와 재정 불균형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요청할 경우, 독일은 구체적인 조건들을 전제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리는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문제국 국채의 무제한적 매입 방침을 전했지만 스페인은 여전히 구제금융 요청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내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라호이 총리의 측근은 "현재 스페인은 경제 회복을 위한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며 "이번 주 공개되는 내년 예산안과 추가 경제 개혁조치와 함께 라호이 총리가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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