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올해 원전과 화력발전소 고장으로 인한 대체 전력을 구입하는데 1조8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공기업들의 관리부실로 인해 발생한 손실을 국민에게 떠넘기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오영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국정감사에서 "원전 고장, 보령화력발전소 고장으로 인해 대체전력 구입에 올해에만 1조8000억원이 추가로 발생했다"며 "관리부실로 인한 추가 비용에 대해 발전회사들이 책임지지 않고 있어 결국 국민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의원이
한국전력(015760)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발전소 가동 중단 기간 연장으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나 등유 발전 추가 가동에 따른 대체 전력 구입비용이 1조7985억원에 달했다.
고장 은폐에 따른 가동 중단 명령과 화재 발생 등으로 계획예방 정비기간이 계획보다 원전 513일, 보령화력이 150일 증가하면서 추가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비용은 울진 4호기에 9058억, 고리 1호기에 3278억, 울진 3호기 262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오 의원은 특히 고리 1호기의 경우 고장사고 은폐로 촉발된 안전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장조사와 안전검사 등을 받기 위해 가동 중단 기간이 예상보다 162일 늘리면서 추가비용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관리부실로 인해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는 발전회사가 책임을 져야 하며 전기요금 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전가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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