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이 9일 '김태호 터널 디도스' 의혹을 비롯한 새누리당의 불법선거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와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한 고강도 진상조사를 예고해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양승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주당 진상조사위원회는 새누리당 전 청년위원장이었던 손모씨가 폭로한 ▲정우택 최고위원 금품수수 성접대 의혹 ▲김태호 의원 창원터널 디도스 사건 및 금품살포 의혹 ▲황영철 의원 1300만원 돈살포 금품선거 의혹 ▲송영선 전 의원 선거자금 요구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정감사 3일째인 오늘 법사위는 부산고법, 부산지법, 창원지법 등의 국정감사를 통해 새누리당 공천장사와 김태호 터널디도스 사건 의혹, 정수장학회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미 진상조사위는 손씨와 가족을 면담하고, 새누리당의 불법선거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국감과 결합된 활동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법사위를 중심으로 국감 증인채택 요구를 할 예정"이라면서 "진상조사위에서는 손 전 위원장에 대한 2차 면회를 통해 보다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해갈 것이다. 현재까지 상당한 증거와 진술들이 확보된 것으로 알고 있다. 보다 상세한 조사결과는 추후 진조위가 사실관계를 정립한 이후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민주당 진상조사위는 네티즌들로부터 '김태호 터널 디도스'라 불리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2011년 4.27 재보선 김해을 투표율 낮추기 의혹에 대해서는 상당한 정황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가 김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부분과 관련, 손씨가 우선 자기돈 1억원을 인출해 집행했으며 차후에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가 손씨의 건설회사에 공사를 의뢰하는 방법 등을 통해 보전해줬다는 것이다.
손씨가 보전받은 1억원의 절반은 손씨의 건설회사가 의뢰만 받고 공사는 실시하지 않는 허위계약서 작성 방식으로 마련됐으며, 나머지 절반은 현금을 통해 전달됐는데 민주당 진상조사위는 허위계약서와 세금계산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오늘 수집된 증언들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내일이나 늦어도 2, 3일 안으로 진상조사위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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