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김장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배추 가격이 오는 11월 하순부터 안정될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김장 주재료인 배추·무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김장채소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15일 발표했다.
올해 배추와 무는 지난해 출하기 가격 하락과 파종·정식기에 잦은 비와 세 차례에 걸친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각각 5%·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배추의 경우 정식시기 지연 등으로 김장 초기 단계 공급에 애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김장채소 주산지 27개 시군에 현장기술지원단을 파견해 생육촉진 등 재배기술을 지도키로 했다.
아울러 김장 초기 가격 상승에 대비해 10월에 생산되는 준고랭지배추를 수매·비축해 소매시장 중심으로 4000여t을 공급한다. 재배 면적이 증가한 겨울배추 생산량의 15% 수준을 평시보다 1개월 앞당겨 출하하는 계획도 세웠다.
겨울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최대한 조기에 출하하고 민간물량도 일찍 출하할 수 있도록 수급전망에 대한 홍보도 강화키로 했다.
주거밀집지역 등에 임시 김장 시장을 개설해 10~20% 저렴하게 공급하고, 농협 김치공장을 중심으로 절임배추 사전 예약도 적극 추진한다. 시장 가격에 변동 없이 고정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소비자단체와 협조해 '김장 늦춰담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를 돕기 위해 시장별 김장비용도 조사·공개키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배추 재배 면적이 증가해 출하 시기가 겹치는 11월 하순 이후부터는 가격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김장시기를 조금 늦추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김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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