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해외 고급·전문 인력을 적극 발굴해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자 실시된 '글로벌 인재유치사업(Contact Korea)'이 정작 한국 유학생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취지에 크게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정수성 새누리당 의원(지식경제위원회 소속)이 KORTA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제 각 무역관에서 발굴한 해외 전문 인력의 11%가 한국 유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디트로이트와 일본 오사카 무역관이 보유하고 있는 인재의 69%, 80%는 한국 유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치 실적도 저조했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인재사절단 해외 채용설명회'의 경우, 최근 3년간 설명회당 평균 참가기업의 수는 10개사에 불과했고, 국내기업 채용실적은 2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약 1억1200만원) 서유럽 글로벌 인재사절단의 경우 참가인원 65명에 채용실적은 0건으로 전무했다.
이렇게 채용된 해외 전문 인력의 체류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채용된 해외 전문 인력의 경우 61.9%가 '1년 이상 2년 미만'으로 계약기간을 맺고 국내에 채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채용된 인력중 25.4%는 현재 근무하지 않는 상태고 57.7%는 계약 연장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삼성경제연구원은 "외국인 인재들이 우리나라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통상 1년 이상의 안정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밖에도 해외전문인재의 교육 부실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실제 유일하게 행해지고 있는 '한국어교육 및 문화체험'의 경우, 한국어 교육을 이용하고 있는 해외 인재는 21.5%에 불과했고, 67.6%의 응답자는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정수성 새누리당 국회의원실(지식경제위원회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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