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폐쇄적인 조직문화 때문에 비리가 만연하는 집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노영민(민주통합당)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한수원이 최근 지속되는 부정·비리 사건과 함께 임직원들의 근무 기강마저 흔들려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비리 사건이 터질 때마다 땜질식 대책만 발표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수원은 물의를 일으켜 왔던 임직원들의 비리에 대해, ▲전횡이 가능한 인사제도 ▲유착비리 등 비리 발생이 쉬원 계약·회계시스템 ▲그릇된 직원 공사 생활풍토 ▲부실한 자체감사 기능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노 의원도 "한수원이 회전문 인사로 핵 산업계 내부·외부 인사를 갈라 놓은 인적경계를 만들고 국민보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적 이익집단을 임직원 스스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실제 한수원 내부 조직은 만연한 비밀주의로 조직에 대한 정보공개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또 납품 여부 결정 권한이 각 발전소의 팀장에게 주어져 있어 본사 직원들의 관리가 허술한 문제도 지적됐다.
한수원 직원이 퇴임하면 한수원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를 차리고 이미 형성된 인맥을 통해 납품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일종의 전관예우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것이라고 노 의원은 분석했다.
한수원은 이 같은 행위를 철폐하기 위해 ▲인사제도 개편 ▲자체 감사 기능 확대 강화 ▲직원들의 공사생활 풍토 쇄신 ▲부패방지 확대 위한 대책 등을 마련했다.
그럼에도 노 의원은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다수의 국민들은 한수원의 쇄신안에 대해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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