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부진지속 철강株, 내년을 기대해야
2012-11-21 15:26:19 2012-11-21 17:06:2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철강업종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록 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으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철강 수요의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업황 개선이 당분간은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철강•금속업종 지수는 2.36% 내린 5082.89로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이와 더불어 철강•금속업종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의 흐름도 좋지 못하다.
 
포스코(005490)는 2.69% 하락한 30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현대제철(004020)은 2.69% 내린 7만5900원으로 박스권 하단에서 좀처럼 반등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 밖에 현대하이스코(010520)세아베스틸(001430) 모두 2% 넘게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 갔다.
 
실제로 이들은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 하락에 부채질을 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별도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0.6%, 24.7% 줄어든 8조9100억원, 영업이익 8190억원을 기록한 바 있고 현대제철은 개별 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9.34%, 19.38% 감소한 3조4063억원, 2314억원에 그쳤다.
 
이들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로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를 꼽았다. 때문에 이제 시장의 눈은 언제 업황이 돌아 설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업황 개선은 이뤄지기 힘들다면서도 내년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철강수요 개선과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 개선 가능성 등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에 중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 미국 경기회복 등으로 철강 수요가 개선될 수 있다”며 “아울러 철광석과 유연탄 같은 원재료의 가격도 안정화 될 것으로 보여 국내 철강산업도 개선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철강 대장주의 경우 그 동안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많았기 대문에 실제 개선요인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부각 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실제 철강가격의 추세적 상승을 확인하고 나서 밸류에션 매력을 바탕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 성장으로 인한 철강업황 회복의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철강 수요의 회복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철강산업은 과거의 공급자 우위의 시장에서 수요자 우위로 전환됨에 따라 이러한 변화에 대응한 현대제철같은 업체들의 경쟁력이 앞으로 돋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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