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단일화 협상 방식을 놓고 담판을 갖기로 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두 후보가 오전 중에 만나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장소와 시간은 비공개"라면서 "더 전할 내용이 있으면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회동 장소와 시간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전날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TV토론을 진행했다. 문 후보는 토론 초반 안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했고, 안 후보가 그러자고 화답하면서 단일화 방식 담판 회동이 성사됐다.
회동을 위해 두 후보의 이날 오전 일정들은 취소되거나 미뤄졌다. 문 후보는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됐던 상명대 예술디자인센터 사진전 관람을 오후로 연기했다.
안 후보도 오전 11시30분에 서울 용산구 쪽방촌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한 상황이다. 두 후보의 오전 회동이 가지는 비중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양측은 전날까지 단일화 룰을 놓고 문 후보 측이 적합도 여론조사를, 안 후보 측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가상대결 결과를 원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문 후보 측에서 선호도 여론조사로 한 발 물러서기도 했지만 안 후보 측에서는 가상대결 말고는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밝혀 후보 간 담판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후보등록일(25~26일)이 임박한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회동이 교착상태에 빠진 단일화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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