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1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며 108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287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292달러에 하락(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다. 달러·엔은 82.8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82.4엔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 실업률은 7.7%를 기록해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비농업 부문 고용창출은 14만6000개 증가해 예상을 상회했다.
하지만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은 협상이 진전없이 한 주를 허비했다고 밝혀 재정절벽 우려를 키웠고, 소비자태도지수는 급락하며 달러화 상승을 억제했다.
한편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내년 독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1.6%에서 0.4%로 하향 조정해 유로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이번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가능성 등이 환율 1080원에 하향 압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불협화음과 당국 추가 규제 가능성이 환율의 급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무역흑자로 인한 매물 압박과 원화에 대한 긍정적 시각으로 환율에 하락 압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추가 규제 발표 가능성과 개입 경계는 하락 속도를 억제할 전망"이라며 "오늘은 중국의 11월 무역수지 등 지표 발표에 주목해야 하며 당국의 1080원 방어 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79~1085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 강세와 경제지표 혼조, 독일의 우울한 경기전망, 재정절벽 우려 상존 등으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인 환율 하락 기대와 네고물량,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등이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와 재정절벽 우려에도 외국인의 주식 매수 관련 달러 공급과 FOMC 앞둔 달러 약세 기대 속에 상승 압력이 제한돼 1080원 부근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리스 국채 환매 이벤트와 당국의 개입경계로 하단 역시 견고한 모습 보이며 1080원대 초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0~108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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