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베이너 회동..협상 타결 '미지수'
2012-12-14 16:01:40 2012-12-14 16:03:2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이 50분간의 재정절벽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회동을 갖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대화의 창이 열려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입장 차이를 크게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이 백악관에서 재정절벽 해법에 관한 논의를 거치고 이와같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동 바로 전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부자증세'가 고용시장을 비롯한 미국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맹 비난해 재정절벽 협상 성공여부는 불명확하다는 분석이다.
 
존 베이너는 "(고소득층) 세금을 올리면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인 중소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재정지출 삭감만이 부채를 줄일수 있는 묘책"이라고 준비해온 차트를 가리키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지출은 줄이지 않고 세금만 올린다면 경제 상황은 심각하게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말 중요한 부분에서 공화당이 양보를 안하고 있다"며 "소득 상위 2%에 대한 세율을 올리는 데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재정지출을 좀 더 줄일 의향이 있다"며 "여기에 세수 확보가 충분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WCCO 방송을 통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0년간 부자증세로 1조4000억달러를 확보하고 재정지출은 6000억달러 삭감하는 방안을 내놨다. 반면에 존 베이너는 1조4000억달러의 재정지출 삭감과 8000억달러의 세수 확충안을 제시한 상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과 NBC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5%가 오바마 대통령의 부자증세안을 지지하는 것으론 나타났다. 공화당 내 61%도 오바마 부자증세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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