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대외변수'와 '지표개선'.
새해 첫 달 채권시장의 비우호적 요소 두 가지다. 특히 수 주간 시장의 화두가 돼온 미국 재정절벽 문제는 단순한 재정문제를 넘어 정부부채한도와 연방정부 폐쇄, 신용등급 강등 문제로까지 확산된 모양새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은 정책변수가 많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추세는 하락 쪽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채권수익률이 크게 반락했고 이 같은 되돌림 국면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양적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로 일본계 자금의 원화채권 매수 기대감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부분도 금리반락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금리반락을 노린 트레이딩 전략을 좀 더 지속하는 것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박 연구원은 밝혔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재정절벽 협상 결과와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스탠스를 확인하기 전까지 마찰적인 금리 상승이 나타날 수 있어 초반에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다만 일시적인 노이즈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듀레이션을 점차 확대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전소영 한양증권 연구원은 “재정절벽이라는 변수가 남아있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 해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안”이라며 장기적 이슈로 판단하기에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관심이 지표개선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재 시장이 레인지 인식이 공고히 다져져있다 해도 레인지의 상향 이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경제지표 개선과 실질 경기회복이 메인스트림(main stream)을 변화시킬만큼 트리거로 작용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적어도 2분기 이상 경기회복 여부를
꾸준히 추적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 채권금리 레벨이 여타 국가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점과 안전자산 대비 위험자산의 벨류에이션이 낮기 때문에 단기 자금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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