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문희상)는 18일 "대선 패배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와 참회를 드리기 위해서 대전에 왔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 비대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원 등은 이날 대전시당 회의실에서 제3차 비대위원회의를 열고 "죄송하다는 말씀에 큰절을 한 번 드리고 시작하겠다"며 사과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지난 대선 대전시민께서 큰 성원을 보내주셨다. 그러나 민주당이 잘못해서 결과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했다"면서 "대전시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 정말 죄송하다. 모든 것이 민주당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반성했다.
이어 "비대위원 모두가 비장한 각오로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그동안 수도권과 영호남을 돌면서 사죄의 삼배를 드리고 민생현장을 방문해 회초리도 맞았다. 제발 싸움하지 마라, 처음부터 다시 환골탈태로 시작하라는 충고와 격려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울러 "박근혜 정부가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의 삶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라면서 "정부여당이 성공하려면 야당이 야당다워야 한다. 맞는 것은 맞다, 틀린 것은 틀렸다고 단호하게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민주당은 이제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겠다. 국민의 크나큰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번 1월 국회를 민생과 변화의 국회로 만들겠다. 쇄신, 흔들림 없이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면서 "의원 연금 폐지를 비롯해서 실천하겠다. 이미 합의한 사항들이 많이 있다. 쇄신특별위를 만들어서 반드시 의결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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