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전날 단행된 일본의 무기한 자산매입 발표는 점진적 엔화 약세를 위한 포석이라며 향후 엔화 약세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이어져 위험자산 기대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23일 진단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중앙은행은 일단 올해 연말까지는 101조엔 규모로 설정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이행한 후 내년부터는 기한을 명시하지 않는 방식으로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인플레 기대는 지속적으로 높혀가면서 엔화 강세 전환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엔 약세가 수입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기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엔화가 속도 조절에 들어가겠지만 무기한 양적완화로 인해 엔·달러가 연말에는 94엔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회복 속에 엔화가 일본 중앙은행의 의도대로 점진적인 약세 흐름을 보인다면 유동성 확대속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의 기대수익률도 높힐 것"으로 예상했다.
[BOJ 자산매입한도와 엔·달러 추이]
<자료>우리투자증권, 블룸버그, B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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