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외식업에 대한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논의에 관해 프랜차이즈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애초 무분별한 대기업의 확장을 규제하려는 의도와 달리 대부분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를 포함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장은 23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번 논의는 동반성장의 취지와 어긋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번 논의가 문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같은 기준으로 보는 것에 있다"며 "한 개의 매장에서부터 성장한 업체를 규제하는 것은 애초 '상생'이란 동반위 설립의 의도와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식업체가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역시 자영업자 신분으로 독립 자영업자와 구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외식 프랜차이즈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의 성공률은 독립 자영업보다 3~4배 높다는 통계가 있다"며 "창업을 생계수단으로 삼으려는 사람에게 프랜차이즈는 필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적합업종 선정으로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식 세계화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회장은 "규제가 아니라 오히려 외식 프랜차이즈가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규제를 가한다면 한식 세계화에 역행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적합업종 선정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동반위와 인수위에 선정의 부당함을 지속해서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적합업종 선정 논의에 포함되는 업체의 기준은 종사자 200명 또는 매출 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중에서 거론되는 업체는 놀부를 비롯해 본아이에프(본죽), 원앤원주식회사(원할머니보쌈), 더본코리아(새마을식당) 등이다.
논의 대상에 포함된 놀부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선정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식당 하나에서 출발한 기업으로 대기업의 규모, 자본력과 획일적 기준에서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동반성장위원회는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등 관련 당사자들과 적합업종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초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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