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효성과 코로롱글로벌이 잇따라 친환경 관련 인증을 획득하고 해외 수주를 확대하는 등 수처리 사업분야에서 상당한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올해부터 음식물 폐수 등 폐기물 해양 투기가 금지되면서 국내 지자체들의 수처리 관련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 해외수주 이어 국내 발주 기대 ↑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3분기까지 환경산업 부문에서 8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9%밖에 되지 않지만, 지난해부터(2011년 3분기까지 809억원)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해외에서의 수주 성과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에 가나에서 541억원 규모의 상수도 시설공사를 수주했고, 같은 달 20일에도 탄자니아에서 473억원 규모의 수주 소식이 이어졌다.
베트남에서도 지난 2011년 900억원에 달하는 관련 상수도 공사 수주한 전력이 있어, 동남아 시장에서 수주에 대한 기대도 높다.
특히 코오롱글로벌(003070)은 지난 10일 함께 개발한 '저동력 폭기·교반 스윙 기술'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로 인증받았다.
이 기술은 생물학적 수처리 시 미생물 활성에 필요한 산소를 전달하는 폭기기능과 미생물을 균일한 혼합상태로 만드는 교반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저동력 수처리 장치에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에 이어 올해는 더 많은 수주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주 성과를 더 올리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음식물 폐수 등의 해양 투기가 금지됨에 따라 국내 지자체들의 폐수 처리 관련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국내 수주도 올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효성, 멤브레인 수처리 기술로 수주 기대 고조
효성은 자회 효성에바엔지니어링이 수처리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효성의 수처리 매출은 연간 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효성 전체에서 수처리 부문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11월 효성은 3년여에 걸쳐 자체 개발한 '멤브레인 정수 시스템'이 최근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아 올해에는 관련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효성(004800)은 자회사 효성에바엔지니어링에서 수처리 사업을 진행중이고, 지난해 11월 멤브레인 기술로 환경기술인증을 획득했다.
멤브레인은 원하는 물질(깨끗한 물)만 통과시키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걸러내는 여과막을 말한다. 최근 수처리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멤브레인 제품이 기존의 모래여과 기술을 대체할 친환경 신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수처리 관련 시장은 지난 2010년 550조원에서 2016년 750조원 규모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수처리용 멤브레인 시장은 지난해 2조원 규모로 연간 성장률은 13%에 이르고 있다.
현재 도레이, 다우케미칼, GE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신기술 획득에 따라 올해부터 수주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효성 관계자는 "인증 획득으로 국내 막여과 정수처리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받은 만큼 향후 국내는 물론 세계 수처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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