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고용창출·수익성에서 비가맹점보다 우수
2013-01-30 17:47:54 2013-01-30 17:50:07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프랜차이즈에 관한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이 논의되는 가운데 가맹점은 비가맹점보다 고용효과, 수익성 등에서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프랜차이즈학회에 따르면 통계청의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음식업종 가맹점과 비가맹점의 종사자 수를 비교한 결과 8만5430개의 가맹점 평균 종사자 수가 3.09명으로 50만867개의 비가맹점 종사자 수 2.68명보다 높았다.
 
음식업종 중 주점을 제외한 사업자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가맹점 평균 3.24명으로 비가맹점 2.88명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박주영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는 "음식점이 모두 가맹점화된다고 가정할 때 고용창출 효과는 주점을 포함하면 20만5355명, 주점을 제외하면 18만312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한식 전문점과 주점, 중식 전문점, 치킨 전문점, 분식·김밥 전문점, 제과점 등은 모두 가맹점의 평균 종사자 수가 비가맹점보다 많았다.
 
반면 일식전문점, 서양식전문점, 피자·햄버거·샌드위치 전문점 등은 비가맹점의 평균 종사자 수가 더 많았다.
 
이에 관해 박 교수는 "가맹점의 고용창출 효과는 일식과 서양식 전문점 등 제외한 모든 음식점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됐다"며 "일부 전문점에서 예외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들 사업체 수를 모두 합쳐도 주점을 제외한 음식점의 6%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같은 조사에서 주점을 포함한 평균 매출액은 각각 1억3428만원, 1억1199만원으로 가맹점이 비가맹점보다 높았다.
 
또한 평균 사업이익도 가맹점이 3339만원으로 비가맹점 2533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 교수는 "일식, 서양식, 피자·햄버거·샌드위치 전문점은 비가맹점이 매출이 더 높았지만 사업이익에 있어서는 가맹점이 더 높았다"며 "이는 해당하는 전문점이 평균 고용자 수가 많아 인건비 등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의 가맹점 폐업률을 조사한 결과 4.19%로 나타났고 양수도를 포함하면 7.98%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정부는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논의를 재검토하고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기준을 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영세 사업자에는 미소프랜차이즈에 미소금융과 정부의 소상공인지원정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최근 프랜차이즈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 관련된 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이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소재 제과점 300곳을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150곳, 독립 제과점 150곳 등이 참여한 이번 조사 결과 제과점 운영자들은 공통으로 사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에 관해 '매출 감소'라고 답했다.
 
또한 매출 감소의 원인에 관한 질문에도 가맹점(42.7%)과 독립점(45.3%)이 '경기 침체'라는 답변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립점은 '주변 대형마트나 편의점 제과점 증가'(22.0%), '주변 대기업 제과점 증가(15.3%)' 등으로 응답해 프랜차이즈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일부 주장과 다른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음식점(주점 포함)의 가맹점과 비가맹점 종사자 수 비교 (자료=통계청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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