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 이용 관광객·화물 '역대 최고'

여객 288만여명, 화물 58만여TEU 기록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지난해 국제여객선 이용객과 화물수송량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국제여객항로 수송실적 분석 결과, 국제여객선을 이용한 여객은 288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으며, 화물은 소폭 증가한 58만1000TEU를 수송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속된 세계경제 침체와 저가 항공사의 공급력 확대 등 어려운 여건으로 인해 한·

중항로의 실적이 저조했던 데 반해 일본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한 한·일항로의 호전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항로별 여객 및 화물 수송실적(자료제공: 국토부)

 

국제여객선을 이용한 여객수는 상반기 전년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하반기 실적 증가가 주춤해지면서 한 자리수 증가(6.6%)에 그쳤다.

 

여객 분포를 보면, 외국인(135만7000명·47%)에 비해 한국인(152만4000명·53%)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외국인 여객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항로별로 보면, 한·중항로는 중국 세관의 소무역상에 대한 통관 강화조치로 총 15개 항로 중 10개 항로의 실적이 하락해 전년보다 2.8% 감소한 166만명 수송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한·일항로는 일본대지진의 반사효과로 전년 대비 23.5% 급증한 117만2000명을 수송했다.

 

특히 쾌속선항로를 부산~하카다 위주에서 부산~대마도로 일부 전환한 이후 부산~하카다(6.4%) 및 부산~대마도(225.7%) 모두 승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러·일(동해~블라디보스톡·사카이미나토) 항로도 한국인 여객의 꾸준한 증가로 전년 대비 7.7% 증가(4만5000명→4만9000명)했다.

 

또 국제여객선을 통한 화물수송은 해운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틈새시장 공략 등으로 연중 꾸준한 추세를 이어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항로별로는 한·중 항로가 전년 대비 1.2% 감소한 46만6000TEU, 한·일항로는 5.0% 증가한 11만4000TEU를 수송했다.

 

화물의 구조를 보면, 전체 수출입 화물은 종전의 수입이 좀 더 많았던 구조를 탈피해 처음으로 수출(50.2%)이 수입(49.8%)을 상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2010년말 중단됐던  속초-블라디보스톡항로의 재개 및 평택-연태항로의 개설이 예정돼 있다"며 "이를 통해 항로 다변화를 통한 다양한 여객 및 화물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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