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할랄(halal) 인증을 받아 동남아와 중동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국내 출점이 제한으로 활력을 잃었던 파리바게뜨로는 해외 진출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은 현지에서 비할랄 제품보다 1.5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익 극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2월31일 한국 이슬람교중앙회(KMF)로 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할랄(halal)'은 아랍어로 '허용된'이란 뜻으로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모든 종류의 과일과 야채, 곡류, 해산물 등이 할랄 식품에 속하며 소, 닭, 염소 등 육류도 이슬람의 다비하(Dabiha) 방식으로 도축한 것만 먹을 수 있다.
반면 '금지된'이란 의미의 '하람(haram)' 식품에는 돼지, 개, 고양이 등의 동물과 자연사했거나 잔인하게 도살된 육류, 파충류, 곤충, 술 등이 있다.
할랄 인증은 제품을 검사하는 준비, 처리, 살균, 저장 등 전 과정에서 할랄을 준수하는지를 판단해 보증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원재료 저장, 운송, 생산 등의 과정에서 하람 식품과 접촉하지 않고 할랄 인증을 받은 원료, 첨가물만 사용할 수 있다. 할랄 인증은 신청 접수 후 인증기관의 현장 실사검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뤄진다.
길게는 1년이 넘도록 심사가 진행되며 인증을 신청한 10곳 중 1곳 정도만 통과될 정도로 매우 엄격한 평가가 실시된다.
전 세계에서 200여개의 인증기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JAKIM, 인도네시아의 MUI, 미국의 IFANCA, 싱가포르의 MUIS 등이 주요 인증기관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할랄 허브(hub) 정책을 국가적으로 지원하며 정부에서 JAKIM(이슬람 개발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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