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22일 KT의 영업정지와 함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대공세가 시작됐다.
영업정지를 마친 SK텔레콤은 22일 만에 영업을 재개하고, LG유플러스는 'LTE 2위' 공방을 벌여온
KT(030200)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영업정지로 가입자 손실 큰 SKT, '고객 모으기 집중'
영업정지 개시 이후 경쟁사에 비해 가입자 손실이 컸던 SK텔레콤은 이번 KT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이를 악물고 가입자 모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달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가입자 증가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곧바로 영업정지까지 이어지며 가입자 손실이 큰 상황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SK텔레콤은 영업이 정지된 LG유플러스의 선방과 KT의 강세에 밀려 가입자 증가가 3만2000여명에 그쳤다.
업계는 SK텔레콤이 이번 영업정지 기간 동안 KT와 LG유플러스에게 31만여명의 가입자를 잃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 기간 동안 14만여명의 가입자를 잃은 것과 비교하면 손실이 크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KT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가입자를 모으려고 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가입자 모집을 위해 '착한 기변'을 통한 기기변경 고객 혜택을 늘린데 이어 번호이동과 신규가입에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종료된 22일부터 13만원짜리 갤럭시S3가 나오는 등 파격적인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 U+ "KT와 격차 벌려 LTE 2위 지킨다"
지난달 7일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전 40만명이던 양사의 LTE 가입자수 차이는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를 거치고 보조금 경쟁이 가열되며 어느새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 됐다.
KT가 영업정지 전에 LG유플러스를 제치고 LTE 2위 자리를 차지한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자 LG유플러스는 이를 전면 부정하면서도 정확한 LTE 가입자수를 공개하기를 꺼리는 다소 모순된 모습을 보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 보도에 대해 "KT가 영업정지 전에 LTE 2위라는 이미지를 끌고가려고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며 "그와 같은 언론플레이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어 "KT와의 LTE 가입자수 차이가 기껏 해야 수천명 차이로 좁혀진 것은 맞다"고 밝혀 LTE 2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음을 시사했다.
LG유플러스로서는 이번 KT의 영업정지 기간이 LTE 2위 경쟁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과 신규가입을 통한 고객 유치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 동안 다소 가입자 손실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오는 4월 정도면 LTE 2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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