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20일 키프러스 사태로 인한 외국인 매도로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홈쇼핑주로는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경기 침체로 저가 구매가 가능한 홈쇼핑 채널로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특히 전반적인 소비경기 부진 속에도 지난 1~2월 홈쇼핑 매출이 견조한 반면 백화점이나 마트의 기존점 매출은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대비된다.
홈쇼핑 채널은 모바일, 패션, 미디어,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백화점이나 마트 채널은 출점 여력이 약화되고 있다. 또 규제 강화, 고정비 증가 등으로 성장성이 부각되기 보다는 순환적 내수경기 사이클에 연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의 구조적인 성장구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 경기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신규 고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모바일 고성장, 패션상품 매출 증가 등 채널 확장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민 연구원은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패턴 확산, 의류와 패션중심의 상품기획자(MD) 변화의 성공적 안착, 보험과 렌탈 등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무형상품의 안정적 이익 창출 등의 요인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들어 백화점, 대형마트 매출이 위축되고 있는데 반해 홈쇼핑은 여전히 양호한 매출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송출수수료 인상 역시 지난해만큼 오를 수 있다는 분위기에서 인상폭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장기 관점에서 CJ오쇼핑의 시가총액은 신세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민 연구원은 "국내외 홈쇼핑 네트워크가 국내와 해외를 포함해 9개로 확장되고 있고 적절한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담보됐다"고 설명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에 대해 "저마진 상품군인 가전 제품의 비중이 줄고, 고마진 상품인 의류와 이미용 중심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는 등 상품믹스 강화와 마케팅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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