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中企 성장.."자생적 발전으로 정책 전환 필요"
정부-대기업 공동 기금조성 '한국식 창업기획사' 설립 제안
2013-03-27 17:52:37 2013-03-27 17:55:06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중소·중견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동반성장을 넘어 자생적 발전의 길로 가는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경제활력 진작을 위한 기업정책방향' 세미나를 개최해 향후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구상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7일 개최한 '경제활력 진작을 위한 기업정책방향 세미나'에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중소기업 창조경제를 위한 정책방향'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한 동학림 IBK 경제연구소 본부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창조경제시대에는 청년창업에 대한 획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창업지원을 위해 정부와 대기업이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오디션 방식으로 우수한 창업아이디어를 발굴해 사업화하는 '한국식 창업기획사'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중소기업 친화적 연구개발(R&D) 체계 구축을 위해 국가 R&D 성과가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되는 경우 비용을 모두 지원해 줘야 한다"며 "또 기술 이전시에는 개발자도 함께 파견근무를 나가도록 하는 등 기술과 인력의 패키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중소기업 정책 토론자로 참석한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는 중소기업을 창업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키워내는 과정에서 겪은 현장경험을 토대로 우리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호소했다.
 
성 대표는 "독일의 경우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Fraunhofer)'를 중심으로 기초기술이 집중 개발되고, 개발된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이 활용해 독일 제품이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또 독일 회사는 아무리 작아도 박사급 인재와 글로벌 기업 근무경험을 갖춘 기술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도 글로벌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자국으로 몰려들어 기초기술 등에서 우리나라를 앞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우수인력들이 공무원, 국가연구소 등으로 집중돼 기업의 기술향상과 성장이 어려운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이호선 국민대 교수가 '해외 공정거래정책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고,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공정거래정책 토론에 참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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