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국내외 경기개선 2분기 중후반 가능"
2013-04-26 07:49:44 2013-04-26 08:52:11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되고 있는데요. 미국 경기 회복 기대해볼 수 있을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점검해봅니다.
 
우선, GDP 속보치가 발표될 예정이죠.
 
기자 : 현지시각으로 26일,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이 되겠죠. 미 상무부가 미국의 1분기 GDP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1분기에는 3%에 달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0.4%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인데요.
 
주요 외신은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소비지출에 힘입어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3.1% 오를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1분기 동안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2.8% 증가해 2011년 이후 최대증가 폭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성장률 전망 역시 긍정적인 건데요. 주택거래시장이 살아나는 가운데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소비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대우증권 허재환 연구원께서는 미국의 1분기 GDP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들어보시죠.
 
앵커 : 컨센서스 상 3% 이상 성장률 전망하셨습니다.
 
사실 최근 지표들을 보면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지 않습니까.
 
기자 : 소비의 바탕이 될 수 있는 주택시장 보면요. 실제로 기존주택 구매는 1분기 중 0.4% 증가한 500만채로 2009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3월 신규주택판매 건수 역시 41만7000건으로 전월 보다 1.5% 늘었는데요. 2월의 7.6%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한 편에서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3월의 내구재주문이 전달보다 5.7% 감소했습니다. 지난 2월 4.3%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고요. 지난 8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 성장 동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군요. 그렇다면 향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이번 1분기에는 호조가 예상되지만요.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올 초 시작된 급여세 2% 포인트 인상조치를 소비자들이 체감하면 다음 분기부터 소비심리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달부터 오는 9월까지 연방예산의 850만달러가 삭감되는 시퀘스터가 발동한 것도 소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달 들어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우려가 더 커지는 모습인데요. 향후 전망 어떻게 하십니까. 대우증권 허재환 연구원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2분기 경제지표가 1분기 대비 둔화될 것이라 하셨고요. 미국 경제 지표 둔화가 일시적일지 지속적일지 계속해서 확인 필요하겠습니다.
 
미국과 함께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겹치고 있는데요.
 
기자 : 지난주 발표된 중국 1분기 GDP 성장률을 보면요. 당초 예상했던 8%와 전분기 7.9%를 모두 밑돌며 7.7%에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성장세 둔화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 2010년 4분기 9.8%를 기록한 뒤 유럽 재정위기 여파 속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요. 예상이 빗나가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G2가 함께 경기 둔화 우려나오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 향후 중국 경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대우증권 허재환 연구원께 들어봤습니다.
 
앵커 : 2분기 경제 성장률은 1분기 7.7% 보다 하회할 전망이고요. 경기 회복 모멘텀 약해질 것으로 보셨습니다.
 
우리나라도 어제 1분기 GDP 속보치를 발표했죠.
 
기자 : 우리나라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9%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1분기 경제성장률이 1%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은 민간소비가 감소했지만 건설 및 설비 투자와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출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지만요.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5% 증가해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설비투자는 3%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3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겁니다. 또 수출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3.2% 증가했고요. 수입은 전기기계와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나며 2.5% 늘었습니다. 1분기 GDP 속보치는 양호하게 나타났는데요. 완전한 개선 움직임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대우증권 허재환 연구원 전망 들어보시죠. 
 
기자 : 대외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요. 최근 유가하락으로 교역 조건이 좋아지고 있고요. 민간 소비와 건설 투자 회복을 고려한다면 2분기 중후반 개선 가능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미국과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 살펴봤는데요. 전반적으로 국내외 경제 상황과 이에 따른 투자전략 어떻게 잡아야할까요. 이어서 보시죠.
 
기자 : 국내외 모두 2분기 중후반쯤 경기 개선 기대되고요. 지금은 적극적인 투자 시점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 하락 시 비중 늘리는 전략 조언하셨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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