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자칭 타칭 최고 항공사인 대한항공을 바라보는 시각이 해외에서는 조금 다른 것일까.
이번에 발표 내용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스카이트랙스와 플라이트스타트닷컴의 자료를 참고해 매긴 순위다.
조사 항목은 좌석의 편안함, 객실 청결도와 상태, 기내식 수준, 서비스 효율성, 기내 오락거리 등 '기내경험'과 최근 두 달간 항공사별 '정시운항' 현황을 토대로 작성됐다.
(사진제공=대한항공, 아시아나)
구체적으로 이번 평가에서 아시아나항공은 기내경험 86점, 정시운항성 80점을 얻었다. 반면, 대한항공의 경우 기내경험 78점, 정시운항 74점으로 에어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9위를 차지했다.
국내 1위를 자부했던 대한항공은 기내경험과 정시운항성 모두 아시아나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대한항공 기내식의 경우, 제주 제동목장에서 방목 생산한 한우와 토종닭을 일등석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이 같은 노력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점수를 얻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대한항공은 6대주를 운항하고 있고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점수를 받았지만,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고 꼬집으며, "특히 기내식의 경우 자체 목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70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평가의 경우 승객 중심으로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며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는 배경에는 대한항공의 서비스가 하락해서 아니라 아시아나 만의 색깔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들 대형항공사의 더 큰 문제는 국내 저비용항공(LCC)의 급성장"이라며 "앞으로 더욱 더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 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 양분됐던 국내 항공시장은 국내 LCC의 가세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LCC의 급성장으로 오히려 대형항공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2012년도 항공교통서비스평가' 결과를 보면 저비용항공사(LCC) 중 하나인 에어부산이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진에어는 국내선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에서 B등급을 받아 대조됐다. 대체적으로 저비용항공사의 평가 결과가 대형항공사보다 우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의 경우 국내 LCC 급성장으로 인해 그야말로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향상이 아니면 시장에서 조금씩 더 외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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