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 절반은 소득 최하위층에 속하는 등 재정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는 2일 한국메트라이프재단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3 한국의 베이비부머 심포지움'에서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 2차년도 보고서를 통해 "베이비부머는 전반적으로 자녀양육과 건강문제, 불확실해 보이는 은퇴 후 미래에 대한 준비로 인해 재정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라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0년도 1분위(소득 최하위 층)에 속했던 베이비부머들 중에서 52%는 여전히 1분위에 머물렀다.
약 14%는 2분위로, 23%는 3분위로 소득이 증가했다.
반면 2010년에 소득 2분위 베이비부머 중에서 약 34%가 1분위로 추락했고, 3분위의 33% 역시 1분위로 내려섰다.
지난 2년간 자녀양육비에 대한 지출이 27% 급증했고, 여가비 등을 줄여서 이를 충당했다.
반면 자산은 큰 변동이 없었다. 거의 대부분이 지난 2010년 가구자산 수준을 2012년에도 유지하고 있었다.
베이비부머의 평균 가구소득은 약 5007만원으로 나타났다. 은퇴한 경우 연간 3705만원, 아직 은퇴하지 않으면 5072만원의 가구소득을 얻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기준으로 살펴보면 베이비부머 가구는 평균적으로 약 3억67만원 정도의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은퇴한 베이비부머는 약 2억5000만원, 아직 은퇴하지 않은 경우 3억950만원 정도의 자산을 보유했다.
한경혜 서울대학교 교수는 "노동시장에서 빠져나온 베이비부머의 경우 소득이 하위분위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베이비부머 삶의 질이 매우 낮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베이비부머의 재무적 이해도가 매우 낮으며, 재무교육을 받은 경험도 거의 없었다. 대다수 베이비부머의 자산은 부동산 자산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교수는 "베이비부머의 자산이 향후 수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거나 오히려 악화될 수 있는 부동산 자산에 집중돼 있어 재무적 교육을 통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가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3 한국의 베이비부머 심포지움'에서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 2차년도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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