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올해 설비투자 140조..전년比 6.8%↑
2013-05-06 15:37:46 2013-05-06 15:40:44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국내 기업들이 올해 설비투자에 140조원을 투입할 전망이다.
 
(자료=정책금융공사)
정책금융공사는 6일 3145개 주요사업체의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139조9000억원을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조사했던 잠정계획 127조9000억원보다도 9.4% 늘어난 것으로 국내외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미집행 투자의 이연효과와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발전설비 등 공공부문 확대가 설비투자 계획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최근 2년간 설비투자 최종 실적이 연초계획보다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종합적인 투자 활성화 방안이 마련될 필요다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설비투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주도하고 중소기업에서는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대기업은 올해 설비투자를 8.5% 늘리며 증가폭을 지난해(0.6%)보다 확대할 계획인 반면 중소기업은 11.4% 줄이겠다고 밝혀 지난해(-6.4%)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3.7% 늘린 75조6000억원을, 비제조업은 10.7% 증가한 64조4000억원을 설비투자에 사용할 전망이다.
 
투자내용을 보면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설비투자는 줄이고 '유지보수'를 위한 설비투자가 늘릴 계획이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생산능력확충 설비투자가 줄어드는 대신 유지보수 비중이 확대되는 최근 3년간의 추세를 탈피하기 위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비투자 자금 가운데 내부자금 조달 비중은 64.3%(89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0% 증가했다. 외부자금 조달 예정금액은 50조원으로 전년대비 4.8% 늘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외부자금 조달금액과 조달비중이 모두 감소할 전망이다. 간접금융 조달 계획은 2조9397억원, 직접금융은 1462억원으로 회사채 등 직접금융 시장 접근성이 매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국내 주요기업의 설비투자실적은 131조원으로 지난해 131조8000억원보다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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