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은퇴설계를 할 때는 재테크등 재무적 측면보다 건강, 일등 비재무적 역할을 더 중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상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6일 퇴직연금뉴스 5월호 '은퇴설계의 필요성'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은퇴설계는 재무설계를 뜻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지만 실제 은퇴 이후에는 건강, 일, 사회적 관계 등 재무외적인 부분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재무설계가 목적자금을 축적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 효율적인 인출까지 고려해야 하는 은퇴설계는 경제적 환경과 평균수명, 노인부양비율, 노인부양의식 등 사회적·인구동태학적 환경변화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대여명의 증가로 1970년에 55세 정년퇴직한 은퇴자는 30년 동안 번 돈으로 15.53년 동안 소비하면 됐지만, 2011년 은퇴자는 25.55년 동안 소비해야 한다.
또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은퇴연령은 57.6세로 나타나는 반면, 55~59세의 은퇴연령은 48.5세로 나타는 최근 급격한 조기퇴직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은퇴시기는 갈수록 빨라지는 반면 공적연금의 수급연령은 단계적으로 상향되고 있고, 조기은퇴에 따라 자산축적기간은 줄어들지만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노후생활기간은 점차 늘고 있다"며 "은퇴시기의 지연을 위한 재교육, 재취업의 기회 부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은퇴가 삶의 정리라는 의미가 강했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라며 "은퇴설계는 기대치를 현실에 맞게끔 보정하는 절차로 앞으로는 이상과 현실사이를 조정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 나가는 과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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