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마감
출연: 조용찬 소장(미중산업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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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소장입니다, 일본 증시와 중국 증시 살펴보겠습니다.
소장: 오늘 일본 증시는 숨고르기장세가 예상됩니다
어제 닛케이평균주가가 3일만에 하락했지만,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시세가 과열돼 있어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주가와 25일 M.A의 괴리률이 7%로 과열선인 5%를 넘었고, 도쿄증시 1부의 등락비율도 135%로 단기 과열수준인 120%를 넘었습니다.
오늘은 도레이, 닛산자동차, 히타치, 인펙스홀딩스 등 643개사가 실적을 발표하는 피크일 입니다. 실적 발표 뒤 단기 급등한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주도주가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침 주가지수옵션 5월물 특별청산지수(SQ) 산출일을 맞아 상승시마다 차익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중국증시는 관망장세가 예상됩니다.
물가 지표에 이어 오늘 발표될 신규대출이 전달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더욱이 중진공사(CICC)를 비롯한 많은 경제예측기관들이 부패단속 강화와 산업모델 전환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 이하로 하향 수정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것입니다.
석탄, 철강, 석유화학을 비롯해 19개 산업의 재고 증가로 가격 하락이 계속되는데다, 부동산거래 건수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이징에 이어 난징시도 부동산가격의 상한제한정책을 도입한다는 발표해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대신 경기하락을 막기 위해 정책호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스마트 시티 시범도시 준비작업, 농작물에 대한 보조금정책, 윈난성 지방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억제와 저탄소 경제정책을 발표해 환경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개별종목장세는 계속 펼쳐질 것입니다.
앵커: 조금 전 경제예측기관들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하향 조정한 이유와 언제쯤 경기회복이 가시화될까요?
소장: 올해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7.7%로 떨어지자, JP모건 체이스,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까지도 성장률 전망치를 8%에서 7%로 낮추고 있습니다.
투자은행들이 중국의 성장률을 낮추고 있는 이유는 3가지 이유입니다. 첫째는 부동산투기억제가 은행과 부동산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소비측면에서 새 지도부가 추진중인 부패척결 캠페인과 근검절약령으로 외식산업,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석유제품이나 도소매, 농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부패단속 강화 하나만으로도 GDP성장률은 0.3% 포인트 떨어트리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셋째는 세계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외형상 수출이 두 지리 수 성장을 했지만 증가분의 대부분은 최종 목적지로 수출되지 않고 홍콩과 보세지역에 서류상으로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실질 수출은 공식통계보다 9%포인트나 낮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지금 중국의 경기둔화는 단순히 경기순화적인 단기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의 변화, 과잉투자, 후발 신흥국가의 추격, 제조업의 해외 이전과 같은 중진국 함정에 빠져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장기적인 요인도 반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 후반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 교육이나 환경과 같은 민생 부문의 투자와 인프라투자를 확대할 경우 연초에 8% 초반까지 경기가 회복될 수 있겠지만, 6~7%대 성장률 벗어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그럼 현재 중국의 잠재성장률은 몇 퍼센트이고, 얼마나 경기가 하락해야만 경기 경착륙이라고 할 수 있나요?
소장: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쓰는 시점은 그 해 목표성장률 수준을 위협받는 시점과 거의 일치합니다.
4분기 연속 성장률이 8%이라로 떨어졌지만, 중국정부는 이전과 달리 냉정한 정책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올해 목표성장률을 7.5% 내외한 것도 이유이지만, 2015년까지 12.5규획기간의 잠재성장률이 7.2% 안팎(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5월 9일자)” 으로 떨어진 때문입니다.
잠재성장률은 인플레이션 우려도 고용 불안도 없는 ‘안정성장’이 실현되는 성장률을 말합니다. 또한, 부동산버블, 그림자금융 위험, 부정부패가 없는 ‘건전한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성장률이기도 합니다.
1분기 7.7% 성장은 정상궤도에서 벗어나지 않은 만큼, 새 지도부가 추구하는 ‘덩샤오핑(鄧小平)’식 경제운영 방식인 ‘강바닥의 돌을 문지르면서 강을 건너(摸着石頭過河)’는 식의 ‘안정성장’, ‘건전한 발전’을 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7% 아래로 떨어져야만 경기경착륙이라고 부를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잠재성장률을 밑돌지만 않는다면 대규모 내수자극책보다는 미세조정으로도 경제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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