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새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의 일반아파트는 1년7개월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몰려 있는 한강 이남 지역은 4.1대책 직후 상승세로 돌아섰고 한강 이북지역도 하락폭이 줄고 있다.
◇서울 한강이북, 한강이남 매매가·전세가 변동률 추이(자료=부동산114)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2% 상승했다. 꾸준히 매매가가 하락했던 신도시와 수도권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가격 하락폭을 줄이며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이번 주 0.22% 상승해 16주 연속 올랐다. 지역별로는 ▲송파(0.89%) ▲강동(0.10%) ▲서초(0.10%) ▲강남(0.04%)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전세시장은 비수기에 접어들며 수요가 줄었지만 국지적인 매물 부족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1%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매매, 강남 재건축 상승세, 일반아파트 확산 조짐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감면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한국은행이 7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집주인들은 그동안 하락했던 가격을 보전하기 위해 매도호가를 올리고 있다.
◇서울 지역별 매매값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지역별로 ▲송파(0.20%) ▲중구(0.08%) ▲강동(0.06%) ▲서초(0.03%) 순으로 많이 올랐다. 송파는 가락시영 1,2차, 잠실주공5단지 등이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호가가 오르고 있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500만원 상승했고 강동 고덕주공5단지는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북(-0.08%) ▲용산(-0.05%) ▲성북(-0.05%) ▲구로(-0.04%) 등은 소폭 하락했다. 강북은 번동 주공4단지가 250만원 가량 하락했고, 성북은 안암동 대광아파트가 750만원, 종암동 종암1차 아이파크가 1000만~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용산은 이촌동 왕궁 재건축 단지가 3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수혜지인 분당만 0.01% 소폭 상승하고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당은 정자동 한솔청구, 서현동 효자현대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수도권은 광명과 용인이 0.01% 소폭 상승한 반면 남양주와 수원은 0.01% 하락했다. 용인 상현동 만현마을 10단지 아이파크가 250만원 상승했고 남양주에서는 평내동 평내마을 금호어울림, 평내2차 대주파크빌이 각각 250만원 하락했다.
◇전세, 수요 줄었지만 국지적 매물부족으로 소폭 상승
서울 전세시장은 ▲성북(0.19%) ▲중구(0.18%) ▲강서(0.15%) ▲서대문(0.15%) 순으로 많이 올라 한강이북 지역의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성북 길음동 2,3단지와 4단지 등이 면적대별로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중구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 서대문 북가좌동 북가좌삼호, 월드컵현대 등이 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이 0.03% 오른 반면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2기 신도시인 판교는 0.01% 상승했다. 분당 정자동 정든신화, 야탑동 매화공무원1단지가 500만원 상승했다. 구미동 무지개대림, 무지개청구 등은 100만~25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인천이 0.0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의왕(0.03%), 광명(0.02%), 용인(0.01%)이 뒤를 이었다. 인천 서구 검암동 삼보해피하임1,2지구, 신명스카이뷰 등이 500만원 올랐고 의왕 내손동 e편한세상이 500만원, 광명 하안동 주공10단지가 25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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