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마감
출연: 조용찬 소장(미중산업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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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증시가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소장: 오늘 일본증시는 보합권에서 급등락장세가 예상됩니다.
단기 기술적지표들이 일제히 과열신호음을 내고, 일본은행의 금융결정회의 결과발표와 버냉키 연준의장의 의회 증권을 앞두고 있어 관망심리가 강할 것입니다.
일본은행은 현재의 금융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한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미 연준이 양적완화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매입속도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미국과 일본의 금융정책 기조를 확인하려는 조심스런 움직임이 예상됩니다.
엔화가 1달러=100엔대에선 도쿄증시 1부의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7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45배로 미국증시와 같은 수준입니다. 환율이 105~110엔대에선 미국보다 일본증시보다 싸지는 만큼 시장에 에너지는 강한 상태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엔 하락과 아베노믹스로 GDP성장률을 상향조정하고, 12개월 뒤 닛케이평균주가의 목표를 1만7000엔으로 올렸습니다.
그 동안 덜 오른 철강, 종합상사, 반도체업종이나 아베노믹스의 3번째 화살이 새로운 성장동력과 관련된 설비투자와 인프라 수출, 태양광패널 관련주로 빠른 순환매가 예상됩니다.
앵커: 중국증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소장: 오늘 중국증시는 좁은 박스권내에서 개별종목장세가 예상됩니다.
중국증시를 정책시장이라고 부르는 것은, 과거 상승랠리를 보였던 1999년은 국영기업과 금융개혁이 주가 상승모멘텀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2005년~2007년의 강세장도 '비유통주 개혁'과 '금융·외환제도 개혁'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10월 당대회에서 발표될 '작은 정부를 실현하기 위한 구조개혁'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모멘텀 역할을 할 것입니다.
민간참여를 규제해 왔던 통신산업에 6월을 전후해 민간 진출을 허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체제로 들어가면 통신요금이 대폭 인하될 수 있는 만큼 수요확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또한 공항정비와 관련된 심사권이 중국에서 지방정부로 이양될 예정인데요, 앞으로 인프라 정비가 다시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다만, 골드만삭스가 공상은행 H주를 전부 매도해 가뜩이나 불안한 수급문제가 다시 부각됐고, 인민은행이 어제 90억위안의 시중자금을 환수하면서 유동성부족문제가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민간활력을 이용한 성장동력 확보라는 정책운영 수혜주인 소프트웨어, 유비쿼터스, 항공기술, 3D프린터, 태양광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예상됩니다.
앵커: 중국내 재고가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압력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업종의 경기가 살아나고, 어떤 업종이 악화되고 있나요?
소장: 재고부담으로 생산재 가격은 3월 전년동월대비 -2.7%에서 4월 -3.5%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습니다. 수요산업인 소비재도 수요 침체로 3월(+0.5%)에 비해 4월에(+0.3%) 가격 증가율이 둔화돼, 가격 인하압력을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수급여건이 개선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은 국내수요 침체 때문입니다.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매판매는 3월 10.5%에서 4월 10.4%로 소폭 둔화된 것은 개인소비가 경기를 견인할 정도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가 3월 전년동월대비 5.5%에서 4월 13.0%로 크게 증가한 반면, 의류(3월 17.4%→4월 9.5%), 음식료(동 14.9%→11.9%) 및 가전음향기기(16.6%→15.3%)로 판매증가율이 둔화됐습니다.
또한, 고정자산투자도 1~4월까지 전년동기대비 20.6%로 1~3월까지 20.9%보다 둔화됐습니다. 4월 한 달간으로 보면 20.2%로 3월 20.7%보다 크게 위축됐습니다. 이는 제조업의 설비투자 부진(점유율 34.4%, 3월 19.9%→4월 17.9%)에다 작년 가을 인프라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수리·환경(36.5%→22.8%)의 증가율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소비와 투자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재고조정과 생산자가격지수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화요일 위안화가 1달러=6.135위안으로 절상됐습니다. 중국정부가 6주 연속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 것을 보면 곧 위안화 개혁에 나서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위안화 개혁 방향과 위안화의 국제화는 어떤 속도로 진행될까?
소장: 선진국들의 금융완화로 올해 들어서만 중국에 유입된 해외투기자금은 2000억달러가 넘습니다.
중국 내 부동산거품을 발생시키고, 위안화를 절상시켜 수출경쟁력을 떨어트리고 있지만, 수출기업을 대변할 상무부나 재무부는 ‘안정성’만 언급하고, 인민은행은 ‘위안화는 적정수준에 도달했다’는 원론적인 견해만 밝힐 뿐 절상을 저지하려고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10월에 열리는 공산당 전체회의에서 내놓을 경제개혁안 중에 하나로 유연한 환율제도를 도입하려는 게 아닌가 추측됩니다.
현재 예상되는 환율개혁은 현재 상하 1%인 달러화에 대한 하루 변동폭을 1.5~2.5%를 확대시켜, 고시환율보다 수급을 더 반영에 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엄격한 자본계정을 풀어 위안화의 자유로운 양방향 자본이동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경우 금리는 한층 자유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위안화의 완전한 태환이나, 해외투기자금의 중국내 증권투자는 엄격히 규제할 것으로 보여 자본시장의 개방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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