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일본 아베 정권의 양적완화정책을 가리키는 '아베노믹스'의 안착은 실물경기 개선 여부에 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6일 '미국의 양적완화와 비교한 아베노믹스의 성공 가능성'이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은 시장의 오버슈팅(과매수)이 조정받는 과정으로 중장기적인 아베노믹스의 성공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 4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하는 데 그쳤고 4월 무역수지는 2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등 대외경기 개선 효과가 미미했다.
반면 양적완화(QE3)을 실시한 미국의 실물지표들을 보면 같은 기간 소비 증가세와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적자가 줄어드는 등 견조한 흐름 지속을 이어갔다.
(자료제공=우리금융경영연구소)
황나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아베노믹스 이후 나타난 일본 금융시장 강세는 정책공개 효과가 가세한 것으로, 실물경기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 강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베 내각은 실물경기 회복을 위한 성장 정책을 통해 규제완화와 세제혜택·설비임대 정책· 인프라건설 증대 등 민간부문 투자를 연간 70조엔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황 책임연구원은 "실물경기 회복과 관련해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성장정책이 민간수요회복 및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성장전략을 통해 민간수요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부양책처럼 아베노믹스 역시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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