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 비핵화를 위한 행동이 우선"
2013-06-17 15:00:52 2013-06-17 15:04:03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북한이 미국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백악관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달라"며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정전협정으로 전환하눈 문제 등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과 미국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하지만 미국은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신뢰할 만한 협상을 원한다"며 "북한은 회담에 앞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포함해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 비핵화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맥도너허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의 말보다 행동으로 그들을 판단할 것"이라며 국제사회 의무를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화에 앞서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고위급 회담 제안을 두고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본은 북한의 조미(북미) 고위급 회담 제안에 대해 "일방적 제안이라며 관련국 간 대북 공조체제가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에 앞서 “북한은 남북 회담도 먼저 제안했다가 이를 무산시켰다"며 "북한이 게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대화를 제안했다가 대표단의 격이 맞지 않는다며 이를 무산시켰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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