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금리 방향성 예단이 어려운 가운데 당분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물 위주로 방향성이 전환되고 있기는 하지만 금융시장 혼란이 진정됐다고 예단하긴 어렵다”며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 확인을 통해 대외여건을 더 살펴봐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출구전략과 관련한 의견 표명으로 중장기물 위주의 강세장이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의 채권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7월 국고채 발행 계획 축소 분위기도 전해지면서 장기물 위주로 방향성이 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말까지 예정돼 있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연 이틀 강세장이 연출되긴 했으나 장중 변동성은 아직 커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작은 이슈에도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그간의 변동폭을 일부 되돌린 영향이 큰 가운데 환율이 안정되고 레벨 부담 완화로 인해 매수시점을 모색하던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된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6월 말까지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연이어 예정돼 있는 만큼 미국의 경기회복과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신뢰도가 강화될지 여부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05%p 하락한 2.97%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7계약, 증권·선물 계정에서 6608 매수세가 유입되며 국채선물의 강세 흐름을 견인했다. 전일대비 17틱 상승한 105.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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