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과 중국발 악재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이번주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온건한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중국의 신용 경색 우려가 글로벌 증시의 악재로 떠올랐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4주 연속, 해외 주식형 펀드는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 주식형, 0.97% ↓..중소형주펀드 '부진'
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 전체 국내주식형 기준 한주간 수익률은 0.97% 하락했다. 모든 유형의 주간성과와 1개월성과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와 코스피 중소형주들이 급락하면서 중소형주식펀드가 -1.86%로 가장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는 -0.57%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는 -1.43%를 기록했고 일반주식펀드는 1.04% 하락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54%를,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45%를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중에서는 시장중립펀드가 -0.18%로 가장 저조했다. 채권알파펀드는 -0.09%,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5%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채권펀드 전체의 수익률은 한주간 -0.10%를 기록했다. 중기채권펀드가 -0.16%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했고, 초단기채권펀드가 0.03%로 가장 높았다.
일반채권펀드는 -0.08%, 우량채권펀드는 -0.03%를 기록했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과 어음,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의 수익률은 0.01%로 양호했다.
◇해외 주식형, 1.71% ↓..일본만 '상승'
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은 한주간 1.39%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펀드들이 하락했다.
해외주식혼합형은 2.40% 밀렸고, 해외채권혼합형도 1.31% 떨어졌다. 해외채권형과 커머더티형 또한 각각 -1.74%와 -5.66%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부동산형은 유일하게 0.28%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주식펀드가 전주에 이어 상승하며 2주 연속 주간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0.40%의 수익률로 상승하며 해외주식펀드 소유형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일본증시는 신용경색 우려로 인한 중국증시의 약세와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연일 하락세를 보였지만, 주후반 들어 주요국 증시가 양적완화 지속 기대감으로 상승하면서 일본증시도 주초반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반등했다.
중국증시가 2000선이 무너지고 4년래 최저수준에 근접하는 등 패닉상태로 빠져든 가운데 중국주식펀드는 -1.44%의 수익률로 전주보다는 다소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선전했다.
미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쇼크에 하락으로 출발한 이후 경제지표 호조에 하락폭을 만회했지만 -2.07% 하락하며 증시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유럽주식펀드는 -2.99%의 수익률로 하락 반전하며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독일의 투자자 신뢰지수와 미국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연일 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러한 증시의 상승이 유럽주식펀드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전주 대비 하락폭을 대폭 줄이며 -0.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1.68%의 수익률로 하락 반전했다.
인도주식펀드는 5.25% 하락하며 개별국가 및 투자권역 기준으로 주간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인도증시는 연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며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와 루피와 약세 등으로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펀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융섹터펀드가 -1.15%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등 모든 섹터 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여 전주와 대비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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