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럽시장 공략.."先제품출시 後제약사 매각 전략"
서정진 회장 “매각 방침 변화 없다”
2013-07-01 18:26:11 2013-07-01 18:29:24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세계 최초 항체바이오시밀러(TNF-알파억제) ‘램시마’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로 셀트리온(068270)의 유럽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램시마’ EMA 허가는 유럽 30개국에 동시 판매허가를 확보할 수 있어 셀트리온의 기술력을 전 세계 시장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국내제약사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셀트리온은 매각과 별로도 ‘램시마’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른바 ‘선 제품출시 후 제약사 매각’ 전략이다. ‘램시마’를 먼저 시장에 내놓고, 향후 진행되는 제약사에 셀트리온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일 “우리(센트리온)의 예상대로 EMA에서 허가가 떨어진 만큼,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매각과 관계없이 ‘램시마’ 유럽시장 안착에 주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허가에 따라 유럽연합(EU) 27개국과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등 총 30개국에서 별도의 허가승인 없이 행정적인 절차만으로도 ‘램시마’를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
 
이중 16개국은 2~3개월의 행정절차를 마치면 바로 ‘램시마’ 출시가 가능하고, 나머지 국가는 특허 만료 순서에 따라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의 항체바이오시밀러 총 30조원의 시장에서 매출 3조원은 무난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유럽시장에는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 3개의 항체바이오치료제가 전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램시마’가 이중 10%의 점유율만 보여도 조단위 매출은 가능하다는 논리다.
 
‘램시마’는 얀센의 ‘레미케니드’ 항체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만약 조단위 매출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대형제약사들의 매출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내 첫 '1조 클럽' 제약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램시마’는 지난해 7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11월부터 주사용 약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37만여원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오리지널 제품 약가의 70%정도로 유럽시장에 내 놓을 계획이다. 그러면 국내 가격과 비슷할 것”이라며 “각 나라의 약가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 가격 차이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정진 회장은 ‘램시마’ EMA 허가 직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매각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서 회장은 지난 4월 셀트리온 매각과 관련해 “매출 상위 다국적제약사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JP모건과 매각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JP모건은 몇몇 다국적기업들과 접촉을 통해 셀트리온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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