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TSB, '조종사 과실' 재차 강조.."관제탑 교신 이상 없었다"
충돌 시 기체 꼬리가 아닌 '렌딩기어' 부딪혀
2013-07-10 10:41:06 2013-07-10 18:29:25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또 다시 조종사 과실에 무게를 실었다.
 
9일(현지시각) 아시아나 항공기 충돌사고의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미 NTSB는 공식브리핑을 통해 조종사 경험 미숙 등을 언급하며, 재차 조종사 과실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데보라 허스먼 NTSB 위원장은 사고기 조종사들과의 면담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하며 "사고기 조종사는 총 운항시간이 1만시간에 달하는 베테랑이었지만 보잉 777은 처음이나 마찬가지였다"며 "보잉777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착륙한 경험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스먼 위원장은 "충돌 당시 4명의 조종사 중 3명은 조종실, 1명은 항공기 내에 있었고, 두개의 엔진 모두 가동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종사는 항공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킬 의무가 있고, 계속 모니터링 해야한다"며 "무엇보다 착륙 당시 속도가 갑자기 떨어진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보라 허스먼 美 NTSB 위원장이 아시아나 충돌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NTSB 트위터 캡쳐)
 
특히, 최근 사고원인으로 제기된 관제탑 교신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허스먼 위원장은 "관제탑 커뮤니케이션이 이륙에 방해된 어떤 증거도 없다"며 "조종사는 고도가 500피트 가량 낮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NTSB의 동체 조사 결과 활주로 앞 방파제에 부딪힌 부분은 꼬리날개가 아니라 바퀴(렌딩기어)인 것으로 새롭게 밝혀졌다. 또한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갈 때 승무원 2명이 기체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여객기가 활주로 끝에 있는 방조제에 충돌할 때 랜딩기어가 꼬리 부분보다 먼저 부딪혔다"며 "또한 승무원 2명이 활주로 위 잔해 속에서 발견됐고 생존했다"고 밝혔다.
 
현재 NTSB는 보잉사와 함께 블랙박스 해독작업은 물론 디자인과 기능, 성능, 비상대응체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추가적인 조종사 조사와 함께 향후 좌석별 탑승객들의 부상 정도를 비교하는 조사도 진행키로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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