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7월 전세시장은 여름 비수기임에도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무더위와 장마로 물건 확인이 불편한 시기지만 매물 부족으로 가격상승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 상승했다. 신도시도 0.11% 올랐으며 수도권은 0.05% 상승했다.
반면 매매값은 서울이 0.01% 하락했으며 신도시와 수도권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아름 부동산114 부장은 "매매 대비 전세비율이 높아지면 매수자들이 매매시장으로 옮겨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전세로 눌러 않는 경우가 더 많다"며 "전세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됐고, 매매약세가 이어지며 주택매입이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부동산114)
◇매매, 비수기 영향 전반적 약세 속 송파·분당 상승
서울은 강북구와 성북구가 0.09% 하락하며 내림장을 주도했다. 이어 강남구(-0.07%), 강동·구로구(-0.06%), 영등포구(-0.05%), 광진·노원구(-0.04%) 순으로 떨어졌다.
강북구는 번동 한양 105㎡와 수유동 극동 105㎡가 각각 1000만원씩 하락했다. 성동구는 행당한신이 142㎡이 25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3단지가 2250만원 떨어졌고, 대치동 동부센트레빌도 50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는 서울 내 유일한 상승지역으로 나타났다. 잠실주공5단지 추진위원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올리는 등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강세가 나타났다. 112㎡가 10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로는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보다 높은 가격의 매물 뿐이라 거래성사는 어렵다.
신도시는 분당 0.01% 소폭 상승하며 유일한 움직임을 보였다. 서현동 효자마을 동아, 삼환, 임광이 저가매물 일부가 소진되며 5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 외 지역은 조용한 시장분위기를 반영하며 보합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전반적인 보합세 속에 김포(-0.03%), 화성·의정부·부천·수원(-0.01%)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김포는 풍무동 유현마을현대프라임빌이 중대형면적으로만 구성되어 급매물 거래도 어려워 하락했다. 부천은 심곡동 태경삼익이 거래없이 250만원~1000만원 떨어졌으며, 수원 역시 천천동 비단마을현대성우, 우방이 거래부진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전세, 매물부족으로 전지역 강세
서울은 성동구(0.24%), 중구(0.22%), 노원·마포·서대문구(0.21%), 광진·구로구(0.18%) 등 강북권의 오름세가 높게 나타났다.
성동구는 마장동 신성미소지움이 1500만원~2000만원, 마장동 대성유니드가 1000만원 상승했다. 중구는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 신당동 삼성이 500만원 올랐다. 노원구는 상계동 주공9,10,11단지 모든 면적대가 250만원 가량 상승했다. 계약 만료 후에 전세가격을 올려 재계약하는 사례가 많고 매물이 출시도 원활하지 않아 매물부족으로 인한 가격강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분당이 0.17%로 상승을 이끌었으며 산본·중동(0.08%), 일산(0.07%), 평촌(0.02%)이 뒤를 이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건영6단지, 무지개라이프, 무지개주공12단지, 이매동 아름한성, 이매삼환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산본은 금정동 무궁화1단지, 산본동 가야주공5단지가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중동은 보람아주, 미리내롯데2가 상승했다.
수도권은 수원(0.12%), 광명·안양(0.11%), 고양·과천(0.09%), 시흥·의왕(0.07%) 등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수원시는 망포동 현대2차IPARK가 1000만원, 정자동 수원SK스카이뷰가 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시는 하안동 주공3,4,10단지가 250만원~500만원 상승했다. 안양시는 석수동 IPARK, 코오롱하늘채, 두산위브 등이 500만원~1000만원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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