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건설주가 여전히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실적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추세 상승 여부는 불투명하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글로벌 여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일간
GS건설(006360)은 12.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분(1.62%)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건설업종 대부분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대부분 강세를 유지했다. 1분기 건설주 어닝쇼크를 이끌었던 GS건설의 경우 2분기 150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6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주가 상승에는 1분기 대비 적자 폭이 줄었고, 실적도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는 안도감이 반영됐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1분기 GS건설 쇼크 때문에 건설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이미 많이 낮아져 있던 상황"이라며 "여기에 그동안 주가가 반토막나는 등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반영되면서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주가 시장 주도주 자리를 비운 가운데 하반기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나오면서 조선, 건설 등 산업재 섹터가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제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건설주가 현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있는 구간에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추세 상승을 점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실제로 좋아지는지 여부를 본 후 추세 상승을 점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여건이 빨리 반등하면 건설주 추세 전환도 예상해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쉬어갈 수 있고,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면 함께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도 "글로벌 매크로 여건이 상반기보단 하반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산업재 섹터의 이익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설주도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가는 펀더멘털 측면이 아니라 수급상 호전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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