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우리나라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5400만명을 상회한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가 5100만명이 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1인 1회선 이상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의 보조금 제재로 번호이동 혜택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기기변경에 대한 혜택을 늘리면서 자사고객 지키기에 주력하고 있다.
◇SKT, '긴' 회선 유지기간..3개월 요금만 맞추면 OK
SK텔레콤의 기변 프로그램은 회선 유지기간이 이통 3사 중 가장 길지만 최근 3개월 요금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손쉽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올 초 영업정지 이후 장기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기기변경 프로그램인 '착한기변'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5월 기변혜택을 강화한 'New착한기변'을 선보였다.
'New착한기변'은 단말기 사용기간 18개월 이상인 SK텔레콤 고객에게 최대 27만원의 단말기 할인에 데이터 리필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근 3개월(4달 전~2달 전) 동안 단말기 할부금과 소액결제, 정보이용료 등을 제외한 순수 요금이 월 평균 3만원을 넘어야 한다.
◇KT, '짧은' 회선 유지기간..높은 요금기준은 '흠'
KT의 기변 프로그램은 SK텔레콤에 비해 회선 유지기간은 짧지만 최대 할인액도 상대적으로 적고 월 평균 사용요금 기준도 높다.
KT(030200)는 단말기 사용기간이 15개월 이상인 고객에게 최대 20만원의 할인을 제공하는 '우수기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월 평균 순수 휴대폰 요금이 7만원 이상인 고객에게는 20만원, 5만~7만원인 고객에게는 15만원, 4만~5만원인 고객에게는 10만원, 3만5000~4만원인 고객에게 5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중간에 기변 이력이 있으면 해당되지 않으며 2달 이상 연체 기록이 없어야 한다.
◇LG U+, 1년만 써도 기변 사은권 제공
LG유플러스의 기변 프로그램은 1년 이상만 회선을 유지하면 돼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월 평균 순수 휴대폰 요금을 기준으로 2만~4만원인 고객에게 10만~27만원 상당의 할인권을 준다는 설명이다. 4만원이 넘게 될 경우에는 최대 할인액인 27만원이 적용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기변경을 하면 기존 멤버십 포인트 등이 유지되고 가입비나 유심비가 별도로 청구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최근 번호이동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에 각자에게 맞는 기변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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