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정부별 건설·경제지표.(자료제공=대한건설협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 1988년 이후 국내 경제규모는 3배 가량 커졌지만 건설업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역대 정부와 주요 건설·경제지표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태우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까지(1988~2012년) 25년 간 경제규모는 2.8배 성장(371조2000억원→1038조원)한 반면 건설수주액은 1.7배 성장(50조1000억원→86조8000억원)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공사수주액 추이를 살펴보면 경상수주액은 노태우 정부 때 23조원에서 이명박 정부 때 110조원을 넘어섰으나, 2005년 불변가격 기준으로 같은 기간 50조원에서 87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규제강화 정책을 시행했던 노무현 정부 때 연평균 수주액(불변가격)이 가장 많았으며, 규제를 대폭 풀고 4대강 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펼쳤던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오히려 이전 정부보다 연평균 수주액이 줄었다. 특히 업체당 수주액(불변가격)은 508억원에서 73억원으로 7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민간의 비중이 노태우 정부 5.5 : 4.5에서 이명박 정부 3 : 7로 민간의 비중이 급속히 커졌다.
해외건설은 김대중 정부가 이명박 정부보다 수주액 상승율이 높게 나타나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분양의 경우 연평균 주택공급이 가장 많이 이루어졌던 김영삼 정부(연 62.5만호)때 10만7000가구를 기록해 가장 많았으며, 김대중 정부 때는 연 5만8000가구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경제개발 시대가 지나고 건설업의 비중이 많이 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국가기간산업으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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