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케이콘 통해 한류 확산..한류경제학 '교본' 기대
2013-08-26 13:00:00 2013-08-26 13:00:00
[로스엔젤레스=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CJ그룹이 한류 확산의 첨병으로 나섰다.
 
CJ그룹은 25~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한류 공연과 패션·식품·IT·자동차 등을 소개하는 한류 마켓 페스티벌 '케이콘(KCON)'을 개최했다.
 
한 나라를 테마로 문화 및 서비스, 제품 마켓이 결합된 컨벤션 형태의 페스티벌은 케이콘이 처음이다. 행사에 참여한 2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은 다양한 한류 문화와 제품을 체험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케이콘은 아시아나항공과 미국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버라이즌이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농심·SM엔터테인먼트 등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기업들도 부스를 운영했다.
 
또 액세서리 업체 엠주(MZUU), 이도 녹차, 하이첸 화장품 등 해외 진출 기회를 얻기 힘든 20여개의 국내 중소기업들도 한류와 연계해 미국 젊은이들에게 제품을 선보였다.
 
이튿날에는 빅뱅의 리더인 G-드래곤, EXO, f(x)등 8명의 한류 가수팀과 그래미상을 5회 수상한 여성 랩퍼인 미시 엘리엇이 공연을 통해 미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케이콘 효과는 기존 해외 케이팝(K-POP)과는 차별성을 나타낸다. 
 
올해의 절반 규모로 열렸던 지난해 케이콘 경우 CNN등 89개 미국 매체, 신화통신 등 15개 해외 매체가 보도해 총 200억원의 홍보 효과를 얻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150개 이상의 해외 매체가 보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효과도 300~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트렌드에 민감하고 전파력이 빠른 미국의 10~20대 젊은 소비자들에게 한국 문화와 제품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잠재 소비자로 끌어들이고,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고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재구매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이런 점에서 케이콘은 한국 문화서비스 및 상품에 대한 즐거운 체험을 통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더불어 중소기업의 글로벌 상생 효과도 크다. 해외 진출 기회를 얻기 힘든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시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CJ그룹은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3대 전략 국가인 일본, 중국으로 확대해 케이콘을 연 3~4회 개최할 계획이다.
 
이들 3개국은 한국 제품 수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한류가 한국 제품의 현지 판매를 견인하는 한류 3.0으로 진화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2단계로 2015년 이후에는 동남아까지 확대해 케이콘을 연 8회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성장하는 아시아에 한류 사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3단계는 2020년 이후로 유럽과 남미·중동까지 확대, 한류 소외지역에도 한류 팬덤을 만들고 전세계에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케이콘을 총괄한 김현수 CJ E&M 컨벤션사업팀장은 "KCON은 전세계에 한류 콘텐츠를 전파하고 한류 비즈니스를 확장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수출에 마중물 역할도 하고 있다"며 "KCON에서 한국에 매료된 젊은 글로벌 소비자들을 한국 관광으로 끌어들이 2차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그룹이 한류문화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CJ E&M 주최로 열린 케이콘(KON)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미국 관람객들. (사진제공=CJ그룹)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